고환에서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고환암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요. 비교적 젊고 건강한 나이에 오히려 발병률이 높다는 고환암의 자가진단법과 증상에 관해 꼼꼼히 알려드릴게요.
고환암이란?
고환암은 정자와 남성 호르몬을 생산하는 남성 생식기관인 고환에 생긴 악성종양을 말해요. 우리나라에서는 10만 명당 0.45명으로 보고되어 상대적으로 드물게 발생하는 암이며, 보통 10세 이전의 소아와 20~40세의 청장년층에서 주로 발생해요.
고환암 원인은?
고환암의 원인은 선천적, 후천적으로 구분할 수 있어요.
선천적 원인
잠복고환, 과거력이 있는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
후천적 원인
외상, 고환 위축이 올 수 있는 화학물질에 노출, 볼거리 바이러스 감염 등
고환암 증상은?
고환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한쪽 고환이 덩어리처럼 만져지고 무겁게 느껴지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계속 커지는 거예요. 양쪽에 고환암이 동시에 생기는 경우는 매우 희박하기 때문에 대부분 한쪽 고환만 커져요. 고환암은 대개 건드려도 아프지가 않고 울퉁불퉁하고 딱딱하게 만져져요. 하지만 드물게 염증이나 괴사가 동반되면 통증이 생길 수 있어요. 그리고 고환암은 세포형에 따라 β-hCG라는 호르몬을 생성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여성형 유방처럼 가슴이 커지기도 해요. 또한 고환암이 등, 허리 주변의 후복막 림프절에 전이가 되면 요통이 생길 수도 있어요.
- 한쪽 고환의 무통성 덩어리 혹은 부종 (시간이 지날수록 커짐)
- 고환이나 음낭의 불편감이나 통증
- 여성형 유방
- 서혜부나 하복부, 허리 주변의 통증
고환암 진단법은?
가장 첫 번째 검사는 음낭 초음파이며 종물의 위치와 크기, 형태 등을 감별할 수 있어요. 음낭 초음파에서 염증성 질환인지 고형성 고환암인지 감별이 어려우면 대개 2~3주간의 항생제 치료 이후에 음낭 초음파를 다시 한번 시행하며, 호전되지 않고 지속적이라면 고환암을 의심하게 돼요.
초음파에서 고환암이 의심될 경우, 피검사로 종양 표지인자(AFP, β-hCG, LDH)를 체크하고 전산화단층촬영검사(CT)로 림프절 전이와 폐 전이를 확인해요. 고환암이 의심 될 때에는 세침흡인검사나 일반적인 조직검사는 음낭 전체로 암세포가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진행하지 않아요.
고환암 치료법은?
고환암의 치료 원칙은 근치적 고환 절제술이에요. 서혜부를 절개하고 고환혈관다발인 정삭과 부고환, 고환 모두를 한꺼번에 제거하는 수술 방법인데, 고환 암세포가 림프절을 따라 복강 내로 퍼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요.
그리고 고환암은 세포형에 따라서 예후가 많이 다르기 때문에, 절제한 고환으로 병리조직검사를 시행하여 정상피종인지 비정상피종인지 감별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해요.
고환암 예방법은?
고환암은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일찍 발견할수록 치료의 예후가 좋아요. 매달 정기적인 자가진단을 통해 고환암을 일찍 발견할 수 있어요. 자가진단 시 덩어리나 부종이 발견되었을 때는, 가능한 한 빨리 전문의 진료받는 걸 권장드려요.
고환암 자가진단 방법
- 목욕이나 샤워 후 고환이 이완되었을 때 검진해요.
- 거울을 보고 음낭에 부종이 있는지 확인해요.
- 양손으로 고환을 만져봐요. 한 손으로는 음경을 들어 올리고, 다른 손은 엄지와 나머지 손가락을 이용하여 수평으로, 그다음 위아래로 부드럽게 고환을 굴려보며 이상 여부를 체크해요.
- 작은 결절이나 비정상 상태가 있는지 살펴요. 정상 고환이라면 부드럽고 딱딱한 정도가 일정해요.
- 한 쪽 고환이 다른 쪽 고환보다 큰 것은 정상이에요.
- 이후 고환 뒷쪽 윗부분에 위치한 부고환도 검진해요.
- 덩어리나 부종 등 이상여부가 의심되는 경우 가능한 빨리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요.